벌써 첫 번째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편차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중간고사가 4주 정도 남았지요. 벼락치기가 아닌 성공적인 시험을 위해 4주 동안의 단계적 시험 대비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4주 전: 개념 탐구, 시험 범위를 훑으며 큰 그림을 잡는 시기
교과서 본문, 단원 목표, 학습 내용을 정리하면서 아이가 ‘이 단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를 파악하도록 도와주세요
과목별로 개념과 하위 개념을 연결해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화 하면 더 좋습니다. 수학을 예로 들면 ‘공식 → 적용 예시 → 응용 문제’, 사회는 ‘개념 → 사례 → 결과’ 식으로 정리하면 눈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머리에 ‘폴더’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흩어져 있는 개념을 폴더에 정리해 두면 이후 학습 단계에서 검색(풀이)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3주 전: 기본 문제를 통한 숙련, 개념을 풀이에 적용
문제집, 시험 자료, 홈런 평가 콘텐츠, 학교 프린트물들을 활용해 출제 빈도가 높은 문제를 반복해 풀어 봅니다.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까지 분석하고 넘어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계산 실수인지, 개념 오해인지, 문제 해석 오류인지 확인해 주세요.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이 강조한 ‘의도적 연습(Deliberate Practice)’ 단계입니다. 단순 반복이 아니라 오류 분석과 교차 훈련을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2주 전: 약점 집중 보정, 점수 손실을 최소화
3주차까지 쌓인 틀린 문제를 모아 오답노트에 유형별로 분류합니다. 수학은 ‘도형 문제에서 자주 실수’, 영어는 ‘서술형 문법 오류’ 식으로 분류하면 원인이 보입니다.
약한 단원은 매일 짧게, 강한 단원은 이틀에 한 번 복습하는 식으로 반복합니다. 시간 제한(15분 안에 10문제 풀기)을 설정해 두고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훈련하면 효과적입니다.
시험에서 성적을 끌어내리는 것은 대부분 ‘취약 영역’입니다. 2주 전은 구멍 메우기 단계로, 약점이 성적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시기입니다.
1주 전: 실전 최적화, 시험과 유사한 환경으로 실전 감각 극대화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맞춰 모의고사를 풀어 보고, 체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관리합니다. 하루 전날은 새로운 것을 집어넣기보다 이미 정리된 오답노트와 요점 정리만 가볍게 확인합니다.
수면, 식사, 리듬 관리도 중요하죠. 뇌는 항상 익숙한 리듬을 원합니다. 같은 시간에 공부하고, 자는 습관을 유지하면 불안감이 줄어듭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성적은 지식뿐 아니라 불안 관리와 실전 적응력에 크게 좌우됩니다. 얼마나 아는가 보다 아는 것을 어떻게 발휘하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시험 준비의 진짜 가치는 성적 자체보다 아이에게 맞는 공부 루틴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4주 전부터 체계적으로 설계하면, 점수를 넘어서 자기주도 학습의 힘을 키울 수 있겠죠. 바로 이 힘이야 말로 흔들리지 않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